내발자국[동호회]

[IP참고] IP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

松巖 1997. 5. 12. 00:42
제게 가끔 전화로 인터넷사업에 대해서,
또는 IP사업에 대해서 문의를 해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드리는 말씀은 많지만 누군가의 글에서 정리한 내용이
제가 드릴 수 있는 핵심인 듯하여 옮겨봅니다.

제 연락처는 0331-253-9009(pm 9:30-am 02:00)
0331-48-6804 (am 9:30-pm 9:30)

┎───┒
┎──────────╂───╂┒
┎─────────────╂──┒ ┃ ┃┃
┃[기획기사] ┖──╂───────╂───╂┚
┖────────────────┚ ┃ ┃
┖───┚

정보화 시대의 사이버 비지니스맨 I.P


IP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다.


이미 "IP"라는 약자로 많이 알려진 Information Provider (정보제공자)는
정보화 시대의 '장사꾼'들이다. 선사시대의 농업혁명때에는 좋은 종자와
좋은 농기구를 가진 이들이 시대를 이끌었고 산업혁명때에는 자본가들이
노동자와 권력을 장악했지만 정보혁명시대의 현재는 누가 먼저 양질의 정
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생존의 제 1원칙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 하나로 그 정보소유자는 막대
한 자본을 가진 것처럼 그 정보를 팔아먹을 수도 있고 임대할 수도 있고
또 대여할 수도 있다. IP의 기본원리는 바로 이런 것이다. 아이디어만 있
으면 되는 이 IP사업은 얼핏 전망있고 유망한 사업처럼 보인다. 또 실제
로 아이디어 하나로 성공한 IP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IP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많다. 현재 우리나라 IP들의 대부분들
의 실정이 그러하듯이 '정보를 훔쳐' 그 훔친 정보를 되팔고 있다는 지적
역시 제기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PC통신 업체의 IP 담당자
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IP가 일부 언론이 떠들어 대는 것처럼 '황금알을
낳는 거위'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의 말은 '비참한 IP'들도 많다는
것이다.

신문, 잡지등의 매스미디어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은 IP들에 대해 장미빛
환상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그런 장미빛 환상만을
믿고 무모하게 뛰어들었다가 '피'만 보고 나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뿐
만 아니다. 이익을 위해 '불량정보'만을 제공하는 일부 IP들로 인해 이용
자들은 귀중한 시간과 정보료를 날리는 경우도 많다.

이같은 IP과 밝음과 그늘, 하지만 그 밝음과 그늘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
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만일 IP나 정보산업에 대
해 관심이 있다면 하이프레스의 하이텔 IP 베스트 10을 통해 그 이유가
무엇인지 한번쯤 되짚어보는것도 좋을듯 하다.


하이텔 정보중에서 제일 잘 '팔리는' 정보는 무엇일까?


한국PC통신에서 제공한 IP(Information Provider) 이용시간 순위를 살펴
보면 그 해답은 쉽게 발견된다. 이용시간 1위는 삼정데이터 시스템이 제
공하는 jura 라는 인덱스를 가진 서비스다. 이 정도만 이야기 해도 많은
이용자들은 "아! 쥬라기 공원" 할 정도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정보
제공업체다. 하이텔 IP 베스트 10을 천천히 살펴보면 한가지 유난스런 특
징이 보인다. 바로 '엔터테인먼트' 관련의 IP들이 많다는 것이다. 재미는
정보화 산업에 있어 제1의 요소이다. 재미없는 것이나 필요하지 않는 것
은 재미있게 하고 필요하게 만들어야 한다. 조금 억지스럽게 들릴지는 몰
라도 이유있는 억지일지도 모른다.



쥬라기 공원 (Go Jura)의 성공요인은 무한한 커뮤니케이션

하이텔뿐만 아니라 이제는 각 통신망에 거의 진출한 쥬라기 공원은 어드
벤쳐 머드 형태로 포악한 공룡들과 싸우며 주어진 목적을 달성하는 게임
이다. 쥬라기 공원은 이미 '공룡과 우정사이'라는 머드게임내에서의 친목
모임이 만들어졌을 정도로 IP계에서는 장수라고 할 수 있는 인기를 누리
고 있다. 머드게임은 한번 시작하면 중단하기 어려워 Multi User Dungeon
의 약자인 MUD가 진흙(MUD)늪과 같다는 의미로 쓰일 정도로 중독성이 매
우 강하다.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은 '마이클 크라이튼'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
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로 만들어 더욱 유명해진 작품을 J.P.
Crews와 Y. Okada가 게임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배경으
로 이용자들에게 이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 쥬라기 공원을 원상태로 복구
하고 탈출해야만 하는 임무를 준다.

이 게임은 마치 텍스트로 만들어진 어드벤쳐와 유사하다. 단지 다른
점이라면 여러사람이 같이 한다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타인에 의해 정보
를 얻거나 도움을 받을수도 있지만 반대로 꼭 필요한 아이템을 얻을 수
없게되거나 훼방을 받을 수도있다. 그리고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팀도 구성하고 머드게임내에서 결혼식도 올린다. 또 다른 가상공간을 현
실처럼 경험할 수 있는 MUD 게임이 IP 이용실적 1위를 차지한 것은 어떻
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이텔 IP 이용 순위>
<제공:일반DB개발부>
�����������������������������

�순위� I P 명 � INDEX � 서 비 스 명 �
�����������������������������
� 1 �삼정데이타시스템 � jura �쥬라기 공원 �
�����������������������������
� 2 �한길 시스템 � dreams �꿈의 나라 �
�����������������������������
� 3 �한국증권전산 (주) � koscom �증권 전산 주식시세�
�����������������������������
� 4 �한국일보사 � hk �한국 일보 �
�����������������������������
� 5 �씨투엔시스템 � int �인터넷 자료실 �
�����������������������������
� 6 �스포츠서울 � ss �스포츠 서울 �
�����������������������������
� 7 �A.V.I � gamei �게임월드 �
�����������������������������
� 8 �리크루트사 � recruit�리쿠르트 취업정보 �
�����������������������������
� 9 �한국경제신문사 � spot �케텔 속보 �
�����������������������������
� 10 �브라이트 시스템즈 � screen �스크린 (영화정보) �
�����������������������������



꿈의 나라

한길시스템에서 제작한 MUD 게임 '꿈의 나라'는 MUD게임의 역기능을 배제
하고, MUD의 장점만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에 중점을 두어, 보다 발
전적인 모습의 MUD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는 IP다.

'꿈의 나라'는 다른 머드게임과는 조금 다른데 인간의 사회성을 학습하
고 연습할 수 있는 완전한 시민민주주의 사회의 모습을 지향한다고 한
다. MUD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에 대해 공정히 처리할 수 있는 '최고신
족회의'라는 사용자 자치 조직을 구성하여 모든 일을 사용자의 투표에
의해 처리하게 했다.

이것은 쥬라기 공원에서 보는 'DIKU 계열'(일명 때려잡기 머드)의 경험치
상승과는 달리 사용자들간의 인간관계에 따라 지위및 경험치등이 정해지
기 때문에 가상공간에서의 새로운 법질서가 탄생하고 이용자들은 이를 따
르는 새로운 형태의 MUD로 이용시간에서 MUD의 아성인 쥬라기공원을
1000시간여 차이로 따라잡으며 기염을 토하고 있는 중이다.


'성공 IP' 이유가 있다.

그 이외의 증권 정보를 업종별, 상한가 종목, 하한가 종목등 26개 분류
로 나누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증권전산 주식시세는 증권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들이 꾸준히 쓰기 때문에 상위권에 든 것으로 파악이 되었고
인터넷 자료 전문인 씨투엔 인터넷 자료실 서비스는 최근의 인터넷 붐을
반영이라도 하듯이 당당히 5위를 차지해 유료에서 무료정보로 과감히 전
환한 뒤 새로운 전략으로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기'를 끌고 있는 IP들은 자료갱신이나 기타 '이벤트'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이용자들이 한번 찾고는 떨어지지 않게끔 계속 새로운 포맷을 개발
한다는데 그 공통점을 같이 한다. 아직도 많은 수의 IP들이 자료갱신이나
기타 이용자들을 위한 배려들이 전혀 없는 실정이고 보면 이러한 '성공
IP'들의 이면에는 관리자들의 숨은 노력들이 있지 않았나 싶다.

특히 하이텔 같은 정액제 서비스에서는 이런 IP들의 부실화 정도가 심해
'하이텔에는 IP가 볼게 없다'는 이용자들의 불만도 낳고 있으나 비교해보
면 천리안에서는 '유료'인 IP들이 하이텔에서는 '무료'인 셈이니 어느정
도 하이텔 이용자들은 천리안 이용자보다는 '유리'한 셈이다.

하이텔에서도 이런 이용자들의 욕구를 잘 파악하여 새롭고 또 더 나은 IP
포맷을 개발하는 길만이 정보통신 경쟁시대에서 살아남는 길이라고 이용
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용자들은 IP에 무엇을 바라는가? 각 IP 옴부즈만 게시판에 올라오는 이
용자들의 '원성(?)'을 모아보면 이러한 대답은 금방 나온다.

********************************************************************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IP BEST5

1. 정보가 매일 매일 갱신되는 IP (日新又日新)
2. 이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잘되는 IP
3. 이벤트가 자주 개최되는 IP (님도 보고 뽕도 따고)
4. 누구나 알고 있는 정보보다는 모르는 정보를 제때 제공하는 IP
5. 정보가 보기좋게 정리 잘되어 있고 텍스트가 깔끔한 IP
(띄어쓰기, 오자, 삐딱삐딱한 텍스트는 싫어욧!)

********************************************************************

결국 신선한 아이디어와 지속적인 노력만이 성공 IP를 이끌어 낸다는 결
론에 도달한 듯 하다. 사이버 공간의 네티즌들만큼 까다로운 고객들은 없
다. 그들에게는 시간이 곧 '돈'이기 때문에 그들의 시테크까지 적절하게
관리를 해준다면 성공 IP는 거저먹기가 아닌가 싶다.


[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