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발자국[동호회]

[기사] 어린이까지 포르노에 빠져!

松巖 1996. 4. 19. 06:26
제 목 :어린이까지 포르노에 빠져

『열살도 채 안된 어린이가 인터넷으로 미국 플레이보이지에 접속해 누드사진을
탐닉하는 광경을 상상해 보세요.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앞뒤 가리지 않고 국내에서 거세게 이는 인터넷열기를 우려한 한 주부는 분을 가
라앉히지 못한 채 한마디를 했다.
그의 말을 증명이나 하듯 플레이보이지는 최근 홈페이지에 「인터넷의 여인」이란
이름으로 세계 각국에서 응모받은 누드사진 걸작선을 소개하고 있다. 이곳은 하루
4백만건이라는 인터넷 초유의 조회 실적을 올리고 있다.이러한 「포르노」물은 인
터넷 도처에 즐비하다. 멋진 신세계 「사이버 스페이스(가상공간)」에는 낯뜨거운
홍등가가 무엇보다 성업중인 셈이다.

학문과 세계 뉴스를 토론하던 인터넷 뉴스그룹 「유즈넷」은 이미 음담패설과 포
르노물로 어지럽다. 실례로 한 미국여자는 거리낌없이 「처녀성을 잃은이야기」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그밑에는 「38구경 권총을 싸게 팝니다」는 메시지가 눈에 띈
다. 마약이나 폭탄 제조법 등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터넷 이용자가 5천만명까지 늘어난 지금도 「sex」란 단어가 가장 많이 검색되
고 있다.
게다가 인터넷은 정보를 파괴하거나 빼돌리는 해커의 천국이다. 그들은 지구촌 컴
퓨터를 드나들며 정보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신용카드로 물건을 구입
했다가 해커에게 카드와 비밀번호가 누출되어 손해를 본 사례가 종종 보도되고 있
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들어 세계가 인터넷에 폭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청소년들의 이용을 부추기고
있다. 컴퓨터 세대로 불려지는 그들은 기성세대보다 인터넷을 더 잘 이용한다. 그
러나 인터넷은 단순히 기술로 치부할 수 없는 온갖 가치관이 얽혀있는 곳이다. 가
치관이 성숙하지 않은 청소년에게 무분별한 정보는 심각한 해악을 끼칠 수 있다.

『하나의 도구에 불과한 인터넷 이용법을 가르치는 것보다는 인성과 도덕 교육이
더욱 시급하다』는 미국 통신보안가 클리포드 스톨의 경고처럼 인터넷에 대한「핑
크빛 환상」은 이제 깨져야 할 때다. 〈金鍾來〉

♣제공:한국일보/발 행 일 : 9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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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如不及、惟恐失之』 배우는 것은 다하지 못한 것같이 하고,
오직 배운 것을 잊을까 두려워 하여라。 [論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