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발자국[동호회]

이젠 인터넷 게임방 열풍

松巖 1998. 10. 1. 22:55
안녕하세요?
HiTEL go IUG 인터넷유저그룹 부시삽 솔아로미 이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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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hk)1998-09-28 15:41:21
# 68/385 이젠 인터넷 게임방 열풍
1998-09-28


‘인터넷 PC게임방’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대학가나 사무실 밀집지역 등지에서 하나 둘씩 등장하기 시작한
PC게임방이 요즘 주택가까지 파고들며 붐을 이루고 있다. 노래방이나 비디
오방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길 때를 연상시킬 정도다.

마땅한 휴식공간이 없는 가운데 PC에 친숙해질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는
것은 환영할만 일. 그러나 PC를 이용한 정보검색 보다는 오락실과 비슷한
유의 게임방으로 변색되는 조짐을 보여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PC게임방은 게임 통신 인터넷을 이용하기에 최적 사양의 시스템을 갖춰놓
은 일종의 휴식 공간. 주고객은 게임 마니아들이지만 IMF 이후 컴퓨터 구
입이 어려워진 학생들이 채팅, E_메일 확인, 인터넷 자료검색, 레포트 작
성과 프린트를 하기 위해 자주 이용하고 있다.

‘방’이지만 기존의 노래방이나 비디오방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탁 트인 공간에 컴퓨터가 빼곡히 배치되고 간이 칸막이로 옆 PC와 구획을
나눈다. 요금은 대개 시간당 1,500~2,000원.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와 심야
시간대 할인혜택을 비롯해 마일리지제도, 여성할인제도 등도 병행하고 있
다. 만화책이나 잡지책을 비치해 휴식을 돕고 컵라면이나 과자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하는 곳도 많다.

PC게임방에 학생들이 몰리는 이유는 이처럼 편하고 자유로운 공간에서 다
채로운 게임을 다양한 형식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 PC방 이용객들끼리,
또는 온라인으로 네트워크게임을 만끽할 수 있으며 헤드폰을 끼면 실감나
는 음향이 지원돼 게임하기에는 그만이다. 최근엔 ‘스타크래프트’라는
네트워크 게임이 인기를 끌며 게임방 열기를 돋우고 있는 중이다.

통신 전용선이 깔려 있어 전송이나 자료 검색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매력
. 다양한 혜택을 잘 활용할 경우 집에서 작업하는 것 보다 오히려 경제적
이다. 때문에 하숙가와 고시촌에는 밤새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 검색 등에
몰두한 대학생들을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신림동이나 신촌, 한양대
, 건국대 등 대학가에는 최소한 10여개의 PC게임방들이 들어차 있으며 개
업을 준비중인 곳도 적잖다.

그러나 문제는 무절제하게 빠져들어 게임방에서 살다시피 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 특히 중·고등학생들까지 이 대열에 끼어들어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게임방이 뭔지 잘 모르는 부모들의 경우 자녀들
이 ‘PC방에 간다’면 컴퓨터를 배우는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마련이다. 가출했다가 지방에서 온라인게임을 하는 것이 추적돼 간신히 부
모의 품에 돌아와 화제가 됐던 한 중학생(본지 9월17일자 보도)도 지방까
지 내려가 인터넷 게임방에서 살다시피하고 있었다.

백창훈군(25·한양대3)은 “공강 시간이나 저녁 식사 후 친구들과 자주
찾는다. 가격이 저렴해서 부담이 없고 친구들과 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좋다. 그러나 게임에 빠지면 생활리듬은 물론 건강까지 해칠 수 있어 적절
한 자기 절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용수(한양대)·조수진(덕성여대
) 명예기자】

고맙습니다. 안녕히계세요.
*_수원에서_*_ 만석보를 바라보며_*_솔바우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