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발자국[동호회]

해킹대응팀 임채호씨의 홈페이지

松巖 1998. 3. 6. 10:42
조선일보 날짜 : 97/03/01
제목(22) : [네티즌] 인터넷 홈페이지 연 해킹대응팀 임채호씨


<강준완 기자 game@chosun.com>.

『비상! ○○대학 전산망에 해커가 침입했다. 팀원들은 모든 네트워
크를 가동하고 현장으로 즉시 출동해 침입자를 추적하라.』 수사기관
상황실에나 있을 법한 긴장감이 감도는 한국정보보호센터 전산망 침해
사고대응지원팀. 국내주요 기관의 전산망에 해커가 침입했다는 사고
접수를 받는 즉시 범인을 추적, 적발해내는 사이버 공간의 기동타격대
다.

최근 이 팀은 인터넷 홈페이지(certec.or.kr)를 개설해 전화(02-398-
0320)와 함께 인터넷으로도 해킹 신고를 받고 있으며 침입 사례나 예방
자료를 올려놓아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의 운영책임을 맡고있는 임채호팀장(38)은 『지금까지 국내 주
요기관에 침투해 자료를 빼내는 해킹사건이 신고된 것은 10여건에 불과
했지만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후 신고접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
했다. 열명의 컴퓨터 엔지니어로 구성된 해킹 대응팀은 교대로 24시간
대기하면서 해킹사고의 신고접수와 시스템 복구,해커 추적, 예방교육
등 119구조대의 역할을하고 있다. 팀원들의 신상명세는 해커들의 표적
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보안. 임팀장은 『하이텔 등 통신망사업자
와 인터넷서비스업체(ISP) 그리고 기업체 통신망 운영자로 구성된 「전
산망 침해사고 대응팀 협의회」가 구성돼 해킹에 공동 대응하고 있으며
이달 안으로 전세계 50여개의 해커 대응팀으로 구성된 미국의 「퍼스트
모임」에 정식 가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킹은 명백한 테러행위』라고 거듭 강조하며 『종래의 해킹
사례를 보면 단순한 영웅심리에서 저지른 것이 대부분이지만 어떤 의도
로든 남의 전산망에 무단 침투하는 행위는 좌시해선 안될 범죄』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