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발자국[게시판]

자격론 유감...공개요청서

松巖 1996. 6. 9. 08:48
안녕하세요?

어제의 일...
말씀하신 공정과 정직에 대하여 또다시 말씀을 드림에 마음 아픕니다.

아마도 어제 `전자회의'의 현재 상황에 대한 의견제시가 있었던 모양
입니다. 원로방에 대한 의견제시는 누구던지,원로방 회원이 아니더라
도,봉사회원조차 아니더라도 하이텔 이용자 누구던지 할 수 있는 것입
니다. 원로방은 유료이용자들의 현재까지의 묵시적인 양해하에 이용발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한국PC통신에서 개설한 것일지라도...
따라서 누구나 의견을 제시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의견제시에 대하여 `자격이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라
는 식의 애매하고 인격을 모욕하는 (물론 그 의견을 제시한 분을 밝히
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뜻을 이 원로방의 모든 전권을 쥐고 계신 어
른께서 하신다는 것은 원로방회원 어르신 전체에 대한 모독입니다.

이러한 원로방 전체 회원 어르신에 대한 모욕적인 글이 개인적인 일기
의 형식을빌어 막대한 전권을 가지신 어르신에게서 너무도 쉽게 다소
감정적인 뜻을 담고 유약한 개인회원에 대하여 표현되는 것은 잘못입니다.

더구나 그글은 공정과 정직에 대해서 사과하는 뜻도 담긴 글입니다.

이 글 또는 제가 소위 윤리위원회라는 임의모임에 의하여 소위 제소를
받을 것이 명백하다고 판단하는 바,좀더 명확히 밝힌다면,
원로방이라는 하이텔의 일부분에 대하여 전권을 한국PC통신으로부터
수임받으신 것이 사실일지라도 그것은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영원할 수 없습니다.만약 하이텔측에서 그 영원함까지 부여하였다면
분명 그것은 잘못이며 (사실 전권이라는 것조차 잘못입니다.) 이는
전체 하이텔 이용자들에 대한 기망이며 지탄받아야 할 정보통신독점
행위인 것입니다.

원로방의 개설과 발전에 대한 공이 곧 전권과 그 전권의 영원함이나
장기 독점의 상태를 인정하는 것이어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특정 개인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특정 단체에 대해서도 마찬
가지입니다.)

이 글은 이른바 원로방 봉사회원이라는 이름에 묶여 드리는 것이 아니
라 전체 하이텔 이용자 중의 한 사람으로서 드립니다.
따라서 원로방의 이러한 개인독점,일부 원로단체의 독점에 대하여 해
소대책이 요원할 시에는 부득불 전체 하이텔 이용자의 이름으로 해소
를 요청할 기회를 갖고자 함을 미리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과 최근 상황에 대하여 다른 많은 어른들께 소란을 드린 점은
백배 사죄드립니다.

1996년 6월 9일 이 경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