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발자국[동호회]

[일본]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추천

松巖 1996. 6. 18. 11:17
제목 : 【일본1996】 지자체 홈페이지 개설 붐

-486곳서 관광안내·해외홍보등 열중-

『「남자의 항구」라는 엔까가 힛트해 우리 마을은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 여러분들도 꼭 한 번 찾아와 주십시오』

오오이따현(大分縣) 쯔루미마을(鶴見町)의 홈페이지(http://www.coara.c
o.jp/~mij/turumi/welcome.html·사진)에 실려 있는 町長의 인사말이다.

인구 4,600여 명의 작은 등대마을이 인터넷으로 지역 홍보에 나선 것.
홈페이지에는 쯔루미마을의 관광안내, 특산품 등의 정보와 함께 마을소식지
의 인터넷판도 매월 싣고 있다. 마을의 상징인 등대가 돌아가는 모습을 애
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인구 4천 명 남짓한 호카이도 북부의 엠베쯔마을(遠別町)은 작년 여름부
터 홈페이지(http://www.vtt.co.jp:8000/embetsu/index.html)를 개설해 마
을을 소개해왔다. 개설 당시에는 하루 30건에 불과했던 접속 건수가 지금은
하루 70건 정도로 늘어, 착실히 「인기」를 얻고 있다.

엠베쯔마을의 홈페이지에서는 町長의 인사말을 음성으로 직접 들을 수
있게 해놓은 것이 특징. 마을의 풍요로운 자연환경을 이용한 공원조성 프로
젝트 등이 사진과 함께 소개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지방자치체의 홈페이지 개설이 급증하고 있다. 노무라
종합연구소가 조사한 「지방자치단체의 인터넷 이용 상황」에 따르면 지방
자치체가 개설한 홈페이지는 모두 486건. 이 가운데 441건이 市·區·町·
村 등 소규모 지방자치체의 홈페이지다.

내용은 관광정보나 특산품 등의 지역PR이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지역
기업의 취업정보를 게재하거나 지역주민들로부터 의견을 접수하는 등 홈페
이지의 이용방법도 다양화하고 있다.

또한 전체의 3분의 2 정도가 영문정보를 제공해 인터넷을 통한 해외홍보
도 꾀하고 있다. 홈페이지는 전문업자에게 의뢰해 작성하거나 컴퓨터를 다
룰 줄 아는 자치체의 직원들이 손수 만들기도 한다. 전문업자에게 의뢰해도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일본의 지방자치체들은 외부홍보와 지역주민과의 대화 채널
로 활용 가능한 인터넷에 커다란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이광호·게이오대학 강사>(e@bekkoame.or.jp)

발행일96년 06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