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발자국[동호회]
[게임] 네트워크게임 유플래닛의 황제 대회
松巖
1998. 2. 28. 04:53
매일경제 MEET 날짜 : 98/02/25
제목(41) : 사이버세계 춘추전국시대
사이버세계에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 무려 500여개 가상국가가 치
열한 공방전을 치르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여개 국가가 사라지고 또 새
롭게 태어나 전쟁에 참가한다. 밀사를 파견해 이웃 나라와 동맹관계를
맺고 연합전선을 구축, 제3국을 침공하기도 한다.
이 사이버대전은 웹게임업체인 테크노2000사가 내달 3일까지 벌이는
`유플래닛의 황제'라는 게임대회의 모습이다. 참가자들은 사이버세계에
있는 가상행성 `유플래닛'에 각자의 국가를 건설하고 평천하를 노린다.
최근 전황은 `국민의 정부'국이 세력을 아우르고 최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고잉탑'국과 `로즈랜드'국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
다.
대회에 참가하려면 유플래닛 홈페이지(http://uplanet.t2000.co.kr)로
접속하면 된다. 이 게임은 PC통신천리안이나 나우누리(go uplanet)에
서도 즐길 수 있다.
PC통신이나 인터넷을 이용해 여러 사람이 함께 참여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네트워크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가운데 머드
(MUD:Multi_User Dungeon)게임은 1대1 게임은 물론 한번에 수백명
까지 동시에 네트워크에 접속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머드게임은 컴퓨터를 상대로 하는게 아니라 실제 사람과 겨루기 때문
에 예측불허의 흥미진진한 게임이 가능해 인기가 많다. 게다가 최근에는
화려한 그래픽과 실감나는 배경화면으로 게임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개인용 컴퓨터(PC)의 보급확대와 인터넷 확산에 힘입어 게임마
니아들은 놀라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PC통신 천리안의 경우 지난달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은 `라우레시아'였는데 월 이용시간이 2만3,600여시
간이나 됐다. 바람의 나라, 퇴마요새, 삼국지연의 등 다른 게임들의 이
용시간도 보통 2만시간이 넘는다.
이처럼 네트워크 게임이 인기를 끌자 고전게임동호회 시뮬레이션게
임동호회 모뎀플레이동호회 등 게임관련 동호회도 PC통신안에서 인기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도 각종 네트워크 게임을 빠른 속
도로 즐길 수 있는 게임전용망도 만들어졌다. 하이텔은 국내 처음으로
`게임넷'이란 게임전용망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다크레인 토
털어나이얼레이션 퀘이크 둠 등 다양한 네트워크 게임을 모뎀접속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속도는 LAN(사내통신망)만큼 빠르다.
하이텔은 또 오는 4월부터 비주얼 채팅과 멀티유저 게임서비스를 제공
하는 `하이텔 게임나라'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나우누리는 웹기반 통신
프로그램인 `나우로 웹프리'를 통해 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PC통신 게
임을 선보이고 있다. 웹프리 게임방(go WEBGAME)은 인터넷에 접
속하지 않아도 자바게임을 할 수 있다.
유니텔의 경우 쥬라기공원, 단군의 땅 등 머드게임과 바람의 나라, 에
어어택, 유리도시 등 그래픽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업체
인 아이네트의 홈페이지(http://www.iworld.net)로 가면 다양한 네트워
크 게임을 맛볼 수 있다.
칼리 오목 건체이스 등은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바람의나라 머그삼국
지 영웅문 등은 분당 10∼20원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있다. 지오인터액티
브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다마고치게임 `퍼피006'을 하면 인터넷에서 가
상동물을 키울 수 있다. 이 회사는 또 내달말 `범핑카'라는 게임을 개발
해 국내 주요 PC통신사는 물론 일본 AOL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십이월십오일이란 인터넷회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http://www.1215.com)로 가면 전래 동화인 `도끼와 나무꾼'을 응용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한메소프트가 제공하는 게임파크(http://gamepar
k.cyso.net)도 네티즌들에게 인기있는 게임사이트이다.
이밖에 LG인터넷 등 신규 온라인서비스업체들도 M플레이어 등 세계
적인 온라인게임 업체와 손잡고 퀘이크 디아블로 등 다양한 네트워크 게
임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일본 등 외산 게임들의 득세는 국내 게임
산업의 침체와 무분별한 외국 문화침투라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면서
"국내 독자적인 컨텐츠를 가진 게임을 만들어내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