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발자국[동호회]
[미술] 한선갤러리,선화랑,표화랑
松巖
1998. 2. 28. 04:57
경향신문 날짜 : 98/02/24
제목(80) : 안방서 그림구매 ‘사이버 페어’인기
「이제는 사이버마켓이다」. 화랑가에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마켓 바람
이 불고 있다. 안방에 편히 앉아서도 원하는 그림을 구입할 수 있어 고객들
의 호응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사이버마켓을 개설한 곳은 96년 7월
영문판 인터넷사이트를 띄운 한선갤러리(www.koreaart.co.kr/~dmart)를 인
터넷에 올렸고 서울 인사동 선화랑이 뒤를 이었다. 3월2일에는 표화랑이 본
격적인 사이버 아트페어를 시작한다.
선화랑(대표 김창실)은 지난해 11월 국제시장을 겨냥한 「선화랑 사이트
」를 개설했다. 그동안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였으나 앞으로는 젊은 작
가에 주력할 예정.
이달부터 김승연 박수룡 이석주 임효 정일씨 등 30~40대 작가 20여명의
판화를 판매한다. 가격은 장당 3만~20만원으로 책정했지만 주로 3만원대 판
화 판매에 주력한다는 판촉안을 짜놓았다.
김창실씨는 『IMF타격을 받은 일부 화랑들이 싼값에 그림을 팔고 있지만
이는 작가들의 자존심과 창작의욕을 꺾는 일』이라며 『인터넷을 통해 세계
시장에 우리 작가들의 저렴한 그림을 소개하고 달러도 벌어들일 수 있다』
고 밝혔다. 주소 www.sungallery.co.kr
표화랑(대표 표미선)은 화랑계 최초로 인터넷 전자상거래 서비스업체인
(주)「메타랜드」와 계약, 3월2일부터 사이버마켓을 이용한 세계시장 공략
에 나선다. 표미선씨는 『전세계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획기
적인 시장확산을 도모할 수 있다』며 『미국 레오 카스텔리 화랑, 손나벤드
화랑, 영국 애널리 주다 화랑 등과 연계, 1,000~1만달러짜리 작품판매에 주
력할 예정』이라고 설명. 또 오는 10월까지 국내 30개 화랑이 메타랜드 서
비스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화랑측은 6개월간의 준비작업을 마치고 국내 유명작가 100여명의 자료와
700여점의 작품사진을 메타랜드의 화면에 띄워 외국화랑과 외국수요자들의
구매력을 자극하겠다는 것. 곽덕준 곽훈 박영하 최영림씨의 작품이 각각 30
여점씩 선보인다. 또 김창열 김종학 임직순 황염수 김춘수 이기봉 김영진씨
등 중견부터 젊은 작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작가가 동원된다.
조각가 문신 최종태 김종구 정현도 김인겸씨 등의 작품도 있다. 수요자
들은 화상을 통해 작품을 고른 후 주문과 함께 신용카드로 결제까지 하는
등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주소 www.metaland.co.kr
〈유인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