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 2. 21. 06:23
내발자국[동호회]
전자신문(ETNEWS) 기사일자: 98/02/18
제 목: [월드 바이트] 무차별 살포 정크메일 "贊反공방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편지를 받아주세요"라는 고 은의 낭만적인 시와는
달리 온라인상에서 누구에게나 무차별적으로 보내는 편지가 있다. 정크메일이
바로 그것이다. 원래 정크(junk)라는 말은 "잡동사니"란 뜻으로 컴퓨터 통
신망에서 무차별적으로 대량 살포된다는 점에서 정크메일이라고 이름붙여졌다
.
정크메일은 광고주에게 인기가 있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이에 편승해 수
수료를 받고 수십만명에게 선전용 메시지를 뿌려 주는 일을 대행하는 업체들
도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 특히 이들 대행업체는 스팸웨어(Spamware)라고
불리는 특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통신망에서 대량 입수한 개인 전자우편주소
를 웃돈을 받고 광고주에게 팔고 있다.
이 정크메일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의 PC통신업체인 AOL이
자사의 1천만 가입자 보호를 위해 하루 2천2백만통에 달하는 정크메일 가운데
특정 사이트에서 전송되는 것을 차단하기로 최근 결정하고 "정크메일과의 전
쟁"을 선포했기 때문이다.
전자우편주소 제공업체인 인터넷상거래협회(NOIC)는 이에 대해 "인터넷 상
의 합법적인 광고를 금지하는 행위"라고 반박하며, "정크메일인지 합법적
광고인지는 가입자가 판단할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NOIC는 24시간동안 AOL가입자 중 5백만명의 전자우편주소를 자사 웹
사이트에 게재해 보복하겠다고 협박하고 나섰고, 이에 대해 AOL측은 법적 소
송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공방은 일단 AOL측에 유리하게 흐르고 있다. 정크메일에 시달린 네티
즌들의 여론에 밀린 NOIC가 보복 계획을 철회하고 AOL에 협상을 제의하는 등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크메일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 AOL과 NOIC간의 공방 뿐만 아니라 이전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설레이던 가슴으로 받아보던 한
장의 편지가 더욱 그리워진다.
<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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