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 2. 2. 06:55
내발자국[동호회]
아들의 이름이 영재이기에 걱정이 많다.
올해 드뎌 1학년에 입학하는 영재.
이 녀석이 정말 영재라 해도,
아니면 더더군다나...
놀림감..아니 나아가서 이지메같은 몹쓸 것에 시달리지 않을까하는
부모로서의 당연하면서도 기우같은 생각을 하곤한다.
영재.
그런데 이 녀석 영재인지도 모르겠다.
며칠 전 이 녀석의 책상서랍을 우연히 열어보게 되었다.
무척 놀라운 것 두가지를 소중한 재산처럼 잘 보관해두고 있었다.
1.낡디 낡은 수첩과 종이쪽지들
용도는 둘 다 메모지였다.
그냥 끄적거린 것이 아니고 컴퓨터를 다루는 법,영어글자가 잘
틀리는데 요부분이 그렇다는 얘기. 친구들 전화번호 수십개.
물론 내가 기억하지도 못하는 친척들의 것까지...
장난감 빌려주고 확인받은 거래내역...흐악...
꼼꼼함이라고 하나도 없어서 늘 걱정이었는데
정말 부끄러워질 정도로 스스로를 잘 챙기고 있다.
2.역시 낡은 종이접기들과 종이접기책 두권
난 이책을 사서 던져주곤 한번도 같이 만들어 본일이 없다.
그렇다고 애 어멈이 그럴리는 더욱 만무한게 우리집 사정이고.
컴퓨터 오락하고 피아노치고 만화비디오보고 천자문읽고
이렇게 재미와 의무를 오가는 것 외에는 도통 책을 읽으려
하지 않는다고 매일 야단이었다.
그런데 가끔은 이 종이접기책과 상자 그리고 색종이를 가지고
무언가 골똘하게 연구하는 모습을 보기는 했었다.
그런데 이 두권의 종이접기를 혼자 노력으로 다 만들어보고
모자라서 두어번을 더 만들어 본것이다.
두꺼비도,토끼도...모두 서너마리씩 아마 동물만 수백마리인갑다.
아들녀석은 그 수백마리 종이동물들의 특징과 이름을 나름대로
기준을 두고 붙여놓고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설명하고 싶어한다.
난 이 녀석이 갑자기 다 커버리지나 않나하는 걱정을 괜히
하게 된다.
이 녀석의 재산 두가지가 부디 멋진 열매를 향한 씨앗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올해 드뎌 1학년에 입학하는 영재.
이 녀석이 정말 영재라 해도,
아니면 더더군다나...
놀림감..아니 나아가서 이지메같은 몹쓸 것에 시달리지 않을까하는
부모로서의 당연하면서도 기우같은 생각을 하곤한다.
영재.
그런데 이 녀석 영재인지도 모르겠다.
며칠 전 이 녀석의 책상서랍을 우연히 열어보게 되었다.
무척 놀라운 것 두가지를 소중한 재산처럼 잘 보관해두고 있었다.
1.낡디 낡은 수첩과 종이쪽지들
용도는 둘 다 메모지였다.
그냥 끄적거린 것이 아니고 컴퓨터를 다루는 법,영어글자가 잘
틀리는데 요부분이 그렇다는 얘기. 친구들 전화번호 수십개.
물론 내가 기억하지도 못하는 친척들의 것까지...
장난감 빌려주고 확인받은 거래내역...흐악...
꼼꼼함이라고 하나도 없어서 늘 걱정이었는데
정말 부끄러워질 정도로 스스로를 잘 챙기고 있다.
2.역시 낡은 종이접기들과 종이접기책 두권
난 이책을 사서 던져주곤 한번도 같이 만들어 본일이 없다.
그렇다고 애 어멈이 그럴리는 더욱 만무한게 우리집 사정이고.
컴퓨터 오락하고 피아노치고 만화비디오보고 천자문읽고
이렇게 재미와 의무를 오가는 것 외에는 도통 책을 읽으려
하지 않는다고 매일 야단이었다.
그런데 가끔은 이 종이접기책과 상자 그리고 색종이를 가지고
무언가 골똘하게 연구하는 모습을 보기는 했었다.
그런데 이 두권의 종이접기를 혼자 노력으로 다 만들어보고
모자라서 두어번을 더 만들어 본것이다.
두꺼비도,토끼도...모두 서너마리씩 아마 동물만 수백마리인갑다.
아들녀석은 그 수백마리 종이동물들의 특징과 이름을 나름대로
기준을 두고 붙여놓고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설명하고 싶어한다.
난 이 녀석이 갑자기 다 커버리지나 않나하는 걱정을 괜히
하게 된다.
이 녀석의 재산 두가지가 부디 멋진 열매를 향한 씨앗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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