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 3. 21. 06:17
내발자국[동호회]
#4245 이상길 (infoland)
노변 원고 약간 수정 (2/2) 03/19 21:53 266 line
제 2 절 사설 BBS 활동 동향
컴퓨터 문화의 꽃이라 불리는 PC통신이 이제 본격적으로 활성화됨
에 따라서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 하나는
질적 양적으로, 보다 많은 정보의 유통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통신의 특성상 시공을 초월하여 정보 및 의견을 교환할 수 있게 되었
으며, 또 필요한 공개 소프트웨어를 쉽게 취득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컴퓨터통신이 급성장하게된 배경에는 국내외적으로 사설BBS
의 공헌이 컸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사설 BBS는 1988년에 처음 탄생
되었다. 이는 국내 사설 BBS가 비록 규모는 작았어도 DB서비스나
전자우편 서비스가 아닌 순수한 컴퓨터통신서비스(BBS) 부문에서
는 오히려 PC-VAN(천리안 전신)이나 케텔(하이텔 전신)보다 몇 달
앞서 공개 서비스를 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초창기 대형 상업BBS
는 1989년 봄에 첫 서비스를 시작한 엠팔BBS 출신 이용자와 기타 국
내 각 사설BBS 출신들의 적극 참여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사설 BBS
의 규모는 보통 단일 회선이었으나 엠팔BBS 시스템의 경우는 7회
선에 PC-UNIX O/S에 386PC 1대, 4메가 주 메모리와 하드 디스크 2대
로 운영되었다.
전자게시판(BBS)은 1978년 와드 크리스텐센(Ward Christensen)과
랜디 수이스(Randy Suess)에 의해 미국에서 처음 출현하였는데 정보
화 사회의 비젼 제시뿐만 아니라 전자민주주의의 새장을 열었다.
초기의 BBS들은 비상업적인 목적으로만 운용되고 많은 양의 정보와
공개 소프트웨어를 서로 나눔으로써 새로운 시민사회혁명과 유통혁명
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또 최근의 인터네트처럼 전 세계 사설BBS
를 연결하는 화이도네트(FidoNet)도 톰 제이닝에의해 1984년 선보였
다. 인터네트 망이 처음에는 연구소와 대학 등 기관에 의해 운영 발
전되어온 반면, 화이도네트는 아마추어 무선사처럼 개인적 취미로
일반 전화선을 통해 대표자 중계형식으로 망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사설BBS수는 1988년까지 바이트 네트, 달구벌 네트 등 서너
개에 지나지 않았으나 1989년 5월에 엠팔BBS가 개설될 즈음 7개로
늘어났다가, 매달 그 수가 급속 증가하여 10월까지 70개로, 11월에
는 90개로, 그리고 89년 말에는 100개를 넘었다. (이즈음 미국에는
89년도에 10,000여개에서 90년에 16,000여개로 증가하였으며, 일본의
경우는 89년까지 약 1,000여개의 전자게시판이 있었다). 이런 급속
도 증가 추세는 1990년 1월 초에 실시된 시분제 영향으로 잠시 둔화
되었다. 1991년 5월 조사한 바에 의하면 약 200여개의 BBS가 있었고
12월말에 300여개의 사설 BBS가 국내에서 활동했다. 한편 1990년 6월
에는 대만에서 아시아지역의 시솝들의 연합체인 "제1회 아시아 비비
에스 시솝대회"가 개최되었고 91년 6월에 역시 대만에서 제2회 대회
가 개최되었는데 이 때 국내 BBS통신인 몇 명이 처음 참석하였다.
제3회 대회는 아마추어 통신인 모임인 한국PC통신협의회 주최로 91년
11월29월부터 30일 양일간 서울올림픽유스호텔에서 개최하였다. 이
때 해외 20명의 BBS 운영자들과 국내 운영자 100여명이 참석하였
다. 91년 8월에는 국내에도 처음으로 화이도네트처럼 호롱불네트라
는 사설BBS연계 망이 개발되었다. 호롱불 네트에는 91년 11월까지
총 81개국이 망에 가입되어 있었다. 이 후 국내 BBS수는 92년에는 약
1,000개, 93년에는 약 1,500개, 또 94년도에는 약 2,000개 그리고 95
년에는 약 3,000개로 계속 증가되고 있다. 그러나 92년 이후 급증한
이런 숫자는 아직 정확하게 조사한 기관이 없어 불확실한 수치이며,
다만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 대형BBS의 사설BBS 홍보란을 통한
자체 광고 수를 참고해 추출한 것이다. 다만, 증가 추이에 있어서 국
내 사설 BBS는 92년까지 폭발적으로 급성장을 해오다가 92년말부터
94년까지 잠시 성장세가 둔화된 적이 있다. 사설BBS를 보는 일반인의
시각이 처음으로 상용소프트웨어나 음란물 유통 등 불건전한 쪽으로
주목하였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하이텔 나우누리 천리안과 같은 대형 BBS외에 청
소년들이 집에서 운영하는 개인BBS, 컴퓨터 매장에서 운영하는 BBS,
BBS 운영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영세 기업, 회비를 받는 집에서 운영
하는 개인 BBS, 인터네트 내 BBS, 학교에서 운영하는 BBS, 학원에서
운영하는 BBS, 사회단체에서 운영하는 BBS, 전문정보를 체인망을 통
해 제공하는 BBS, 무료이나 대규모 BBS, 기업에서 자사 직원을 대상
으로 제공하는 BBS, 기업에서 고객 지원을 위해 개설한 BBS, 정부나
지방자체단체 혹은 국가 투자기관이 운영하는 BBS, 인터네트 서버,
한국통신 인포숍을 통해 요금회수대행을 이용하는 전문BBS 등이 있
다.
제 3 절 정보통신 시민운동의 현황
컴퓨터 통신 인구의 급증가와 통신에 대한 사회인식이 점차 크게
바뀜에 따라 95년에 들어와 정보화 사회에서의 역기능을 우려하는 시
민운동단체들의 목소리가 매우 높아졌다. 따라서 95년도에는 아래와
같은 각종 토론회 및 실태조사가 행해졌다. 또 통신을 통해 현재 시
민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가 95년도에 크게 증가하였다. 95년도에 통
신망에서 활동한 시민사회단체를 살펴보면, 나우누리에서는 30대 청
년모임인 21세기 프론티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전국교직
원 노동조합(전교조), 민예총, 청년정보문화센터, 전대협 동우회
등 주로 운동권 단체가 있다. 또 천리안은 노동정책연구소, 그린스
카우트, 한국PC통신협의회, 지역탁아소연합, 기장노동상담소 등이
온라인 활동을 하였으며, 하이텔에는 원로방, 열린정책회의(경제정
의실천시민연합, 불교환경교육원, 도시교통연구소, 환경운동연합, 흥
사단,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나라정책연구회, 노동인권회관, 한국여성
정치연구소, 지방자치실무연구소),YMCA, 공선협, 진정추, 한국통신
노조 등이 활동했다. 특히 95년도에는 한국통신노조의 쟁의 발생 때
한국PC통신이 한통노조게시판을 강제 폐쇄시켜 버려 PC통신 이용자
와 노조원들과 상당 기간 온라인 성토가 있었다. 그런데 현재 이런
시민단체의 온라인 활동은 아직 저조하나, 그 동안 특수 소외 계층에
속했던 60세 이상의 고령자들의 하이텔 모임인 원로방은 급속 성장을
하였다. 현재 원로방은 독자적으로 95년 11월16일 사단법인 한국복지
정보통신협의회 설립 허가를 받아 각주요 도시에 지부를 결성했다.
또 온라인 상으로는 하이텔 원로방 안에 서울/경인, 강원/원주, 경북
/대구, 경남/부산, 전라/광주, 충청/대전의 광역군별 게시판과 수원/
안산, 성남/분당, 진주원로방 등 지역도시별 원로방 게시판을 개설하
여 온라인/오프라인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통신망에서의 사회운동 참여가 많은 조직은 외형 조
직이 큰 사회단체가 아니라, 항상 통신을 즐겨 이용하는 통신 애호
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각 종 동호회나 작은모임 그리고작은 사회
봉사 단체들이다.현재 각 통신망에는 300여개씩의 동호회가 활동하고
았는데 회원의 관심사에 따라 정치적분야, 사회운동분야, 복지봉사
분야, 지역정보화 운동, 환경운동 등등 다양한 형태로 사회 참여를
하고 있다. 특히 이런 자생 조직은 95년 여름에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현장으로 수백명의 자원봉사자를 긴급 동원하여 매일 봉
사케 하는 등 큰 잠재 위력을 발휘하였다.
1995년도에는 각 단체에서 사회정보화와 관련된 각 종 공개 행사
가 열렸으며 및 또한 조사 자료가 많이 나왔다. 4월13일에는 정보통
신윤리위원회가 출범하여 6월7일 정보통신윤리강령의 선포 및 기념세
미나를 개최하였고, 7월10일에는 (주)나우콤 주최로 컴퓨터통신문화
심포지엄이 열렸으며, 8월14일-18일에는 한국방송학회 주최로 초고
속 정보통신기반과 공공이해 학술회의 워크샵에서 "통신기술의 민주
적 이용"에 관한 토론이, 9월26일에는 서울YMCA 주최 "신종영상매
체시대의 청소년 보호와 시민 운동의 중요성" 세미나가, 9월26일-27
일에는 LOL지도자 초청, "젊은이여, 이끌어라. 이제는 전자민주주
의다"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9월29일에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주최
"인터네트 불건전 정보 방지세미나"가, 9월과 10월에는 서울YMCA "PC
통신 인식실태 조사보고서"와 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의 "정보화사회
에서의 건전 청소년문화 육성 방안- 컴퓨터 게임과 컴퓨터 통신을
중심으로"란 연구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또 10월25일-26일에는 대학
생신문사 주최로, 자본주의와 정보화사회포럼에서의 "정보통신운동
의 현황과 과제" 토론회가, 10월27일에는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 주
최, "정보화사회와 사회윤리"심포지엄이, 11월2일-4일 전국YMCA/
YWCA 실무자 및 지도자 참가, "정보통신 시민운동과 통신에서의 반
폭력, 반외설 규제"에 대한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그 외 토론회 등은 개최하지 않았으나 95년말 현재 정보통신서비
스를 지금 준비하고 있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회단체의 활동 및
동향은 아래와 같이 파악되었다.
- 청소년 단체 : 현재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에 가입된 32개 단체
중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기관은 대한YMCA연맹으로 조
사되었다. 그리고 이 협의회 타 기관 중 현재 정보서비스를 구체적으
로 준비하고 있는 기관은 한국청소년개발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소년 대화의 광장, 대한YWCA이다. 한국청소년개발원의 경우는 청
소년에 관련된 종합 정보망을 구축하여 95년말 하이텔과 천리안을 통
해 청소년지도자와 학부모 교사에게 정보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국내외 청소년 정보교류를 위한 네트워크
(INFOYOUTH) 구축을 위해 1992년부터 2000년까지 장기 발전계획 진
행 중이며, 청소년 대화의 광장은 컴퓨터를 통한 상담모델을 개발
중이며 96년 천리안을 통해 정보제공준비 중에 있다. 또 대한YWCA연
합회는 지방YWCA 지부간의 정보교류를 위한 통신망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정보화를 준비하고 있는 단체들도 모두가 예산부
족, 단체장의 인식 부족 및 전문가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
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 시민사회단체 : 95년 8월14일 방송학회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는 비록 학술대회였지만 정보운동을 지향하는 몇몇 시민사회단체가
합류했다. 참가한 시민 단체는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정보센터,
참여민주주의시민연대(참여연대),정보연대(SING), 참세상, 한국PC통
신협의회, 등대청소년컴퓨터상담실, 온라인정책협의회, 한국YMCA, 21
세기 프론티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 참가했다. 향후 연
대 활동이 주목된다.
- 학생 운동권 단체 : 1990년 11월4일 케텔(구 하이텔)에서 조직된
바른통신모임(바통모)의 온라인 활동을 시작으로 대형 통신망에서는
진보적 통신운동을 지향하는 대학생 중심, 소위 운동권 학생 활동
이 매우 활발하다. 이 중 대표적인 단체는 하이텔에서 바통모이며,
천리안에는 93년 9월1일에 설립되자마자 국내 최초로 PC통신 상의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운영자가 구속된 현대철학동호회(현철동)와,
비슷한 시기에 설립된 일명 희망터로 불리는 사회비평동호회가 있
다. 이 희망터 동호회도 부산에서 발생된 국가보안법 위반혐의 극
단 희망터 사건에 연루되어 회원이 구속되는 일이 있었다. 나우누리
에는 94년 9월에 설립된 찬우물 동호회의 활동이 매우 활발하며 진청
이네가 있다. 현재 이들 운동권 단체 모두는 통신운동 방향을 이념
투쟁이나 통일문제 등 시국문제보다는 정보사회주의 등 전자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새로운 운동방향을 모색해 가고 있다. 95년 9월6일에는
각 통신망에서 활동해 오던 이 운동권 단체들이 "진보통신단체 연대
모임(일명 통신연대)"를 출범시키고 참세상BBS에 전용게시판을 개설
했다. 초기 이 통신연대에 참여한 각 통신망 진보단체는, 바른통신
을 위한 모임 (하이텔), 정보연대 SING(서울대 인터네트), 진보청년
통신동우회(나우누리), 찬우물(나우누리), 참세상(바른정보), 한국
과학청년 인터네트 소모임(인터네트), 현대철학동호회(천리안), 희망
터(천리안)였다.
컴퓨터 통신의 발전으로 사회정보화 시민운동에서 가장 보탬이 되
는 큰 사항의 하나는 사회구성원간에 다양한 의견교환과 대화를 나
눌 수 있는 토론의 마당이 열린다는 것이다. 현재 각 통신망에서의
통신토론은 자유게시판을 통하여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
자유발언대와, 특정 주제를 선정하고 관심 있는 다수의 사용자가
자유스럽게 의견을 개진하는 토론실 방식이 있다. 그러나 양쪽 모두
사회적 신분, 계층, 세대, 성별의 한계를 벗어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통신을 통한 토론의 활성화는 민주사회를 떠받쳐 주는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시켜주게 된다. 95년도 열린공간(PLAZA) 컴퓨터 통신
에서의 각계 각층의 의견 차이를 조사해 본 결과, 정치/사회/경제적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 문화/교육/종교적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
이용자 권리에 대한 의견 차이로 크게 구분되었다.
첫째 정치/사회/경제적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는 주로, 보수와 진
보론, 운동권과 비운동권, 20대 전후와 30-40대 후반으로 구분되는
연령 시비, 선호 정당, 대 북한관, 기득권층과 비기득권층, 반공법,
표현의 자유, 사전심의, 여성 해방론,국가기밀, 비방, 인터네트 완
전 개방 등의 문제였다. 또 둘째 문화/교육/종교적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에서는 주로, 20대와 40대 후반 연령 시비, 예술과 외설, 윤리
관, 창작물, 표현의 자유, 창녀론, 성교육, 음란물, 숭배 종교, 바른
언어, 사전심의, 저속과 건전, 여성 해방론, 명예훼손, 비방, 초상
권, 언어폭력, 비과학, 저작권 상표권, 인터네트 완전 개방 등이었
고, 셋째 이용자 권리에 대한 의견 차이는 통신이용료, 정보이용
료, 전화회선이용료, 서비스 품질, 게시물 삭제, 아이디 정지/경고,
동호회 지원, 이용자 오프라인 공간 등의 문제였다. 이러한 의견차
이는 곧 건전한 토론문화의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95년 상반기내에
국내 주요 PC통신에는 3백여개 이상이 토론마당이 개설되었고 4만
여명이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하이텔의 경우, 95년 6월말까지 총1천
여건의 주제가 토론광장에 올랐고 이 가운데 1백39건이 정식의제로
채택되어 2만5백여명이 활발하게 토론에 참가했다. 주제별로는 사회.
문화 분야에 관한 토론이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과학.기술.컴퓨터는
35건, 정치.경제가 30건, 학술.교육이 14건, 방송.연예 12건 순이었
다.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주제는 '성서의 모순에 관해'로 95년 3
월20일부터 5월8일까지 1천9백여명이 성경에 관한 종교적, 비종교적
의견을 밝혔으며 대구가스폭발사고, 한국통신 노조사태, 지방자치선
거, 쓰레기 종량제 실시, 김대중씨 정치복귀에 대해, 통신 민영화와
개방화 바람직한가, 한국의 교육환경, 통신요금 적정한가, 정부의
개혁정책 방향" 등 사회적 관심이 높았던 주제가 전체의 60%이상을
차지했다.
제 4 절 통신서비스의 이용 확대 방안
가. 전화회선 이용료 인하
컴퓨터 통신 이용자들에게 현재 가장 부담이 되는 것은 서비스 이
용료보다 전화회선 이용요금이다. 지금까지 컴퓨터 통신에서의 전
화요금은 시내/시외 구별이 없었다. 시외 회선은 전용 패킷통신망을
통하여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신이용자들에게는 시내통
화 요금의 잦은 인상만이 큰 부담이 되어 왔다. 그런데 95년 12월
한국통신이 96년 1월1일부터 '01410'패킷망 사용료의 부과를 발표했
다가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올 하반기로 연기하기로 했다.
PC통신이용자들은 01410망의 사용료부과로 PC통신이용료와 전화이용
료 또 패킷망이용료등 3가지요금을 한꺼번에 부담함으로써 PC통신서
비스를 이용하는데 드는 비용이 늘어날 것을 우려, 강력히 반발한 것
이다. 현재 이용자들은 연기조치가 아니라 완전 철회를 요구하며
각 주요통신망에서 01410 대책회의 게시판을 개설하여 인상저지 활동
을 계속하고 있다.
이렇듯 컴퓨터통신 서비스의 이용 확대를 위해서는 먼저 회선이용
료가 인하되어야 된다. 현재 수익자부담원칙의 명분으로 시외전화요
금은 인하하는 대신 시내전화요금은 인상하는 요금정책이 컴퓨터통
신 발전에는 큰 장해 요인이 된다. 실제로 이러한 요즘 인상이 통신
서비스 회사 및 정보제공자 그리고 이용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
고 다만 한국통신의 음성회선제공자에게만 도움이 될 뿐이다. 이것은
한 기업의 이윤 이전에 국가 사회 정보화 촉진이란 21세기를 향한 크
다란 목표를 앞에 두고, 또한 이제부터 국민 사회복지 정보화 차원실
행 차원에서 재고해야 한다. 진정 국가의 기간통신망이 모든 국민이
정보이용요금 이외에 다른 부담이 없어야만 전국민의 정보화로 국민
생활정보화는 물론 21세기 국제사회에서 앞서 갈 수 있을 것이다.
나. 인터네트 적극 활용
향후 기존의 PC통신 서비스 방식이 인터네트에 흡수될 가능성이 매
우 높아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기존의 PC통신 형태로 인터네트에 도
전했다가 불과 몇 달만에 무릎을 꿇은 마이크로소프트의 MSN이 인터
네트로의 방향전환을 선언한 이래 세계의 주요 PC통신사들이 "
인터네트 온리 서비스"(Internet Only Service)를 시작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는 후발업체로 금년 1월11일부터 상용
서비스 개시한 삼성데이타시스템의 유니텔에서 동호회별로 웹 홈페이
지 메뉴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현재 나우누리도 우선 각 정보
부문별로 웹 메뉴 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금년 5월부터 상용
서비스 예정인 현대전자의 PC통신서비스 아미넷(AmiNet)을 비롯해,
LG미디어와 한솔텔레콤, 대우 등은 인터네트 온리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듯 기존 PC통신 서비스사인 하이텔 천리안 한국통신
도 조속한 시일 내에 기존 이용자나 동호회 또는 IP가 인터네트를 보
다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제공해 주어야 한다.
E
노변 원고 약간 수정 (2/2) 03/19 21:53 266 line
제 2 절 사설 BBS 활동 동향
컴퓨터 문화의 꽃이라 불리는 PC통신이 이제 본격적으로 활성화됨
에 따라서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 하나는
질적 양적으로, 보다 많은 정보의 유통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통신의 특성상 시공을 초월하여 정보 및 의견을 교환할 수 있게 되었
으며, 또 필요한 공개 소프트웨어를 쉽게 취득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컴퓨터통신이 급성장하게된 배경에는 국내외적으로 사설BBS
의 공헌이 컸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사설 BBS는 1988년에 처음 탄생
되었다. 이는 국내 사설 BBS가 비록 규모는 작았어도 DB서비스나
전자우편 서비스가 아닌 순수한 컴퓨터통신서비스(BBS) 부문에서
는 오히려 PC-VAN(천리안 전신)이나 케텔(하이텔 전신)보다 몇 달
앞서 공개 서비스를 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초창기 대형 상업BBS
는 1989년 봄에 첫 서비스를 시작한 엠팔BBS 출신 이용자와 기타 국
내 각 사설BBS 출신들의 적극 참여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사설 BBS
의 규모는 보통 단일 회선이었으나 엠팔BBS 시스템의 경우는 7회
선에 PC-UNIX O/S에 386PC 1대, 4메가 주 메모리와 하드 디스크 2대
로 운영되었다.
전자게시판(BBS)은 1978년 와드 크리스텐센(Ward Christensen)과
랜디 수이스(Randy Suess)에 의해 미국에서 처음 출현하였는데 정보
화 사회의 비젼 제시뿐만 아니라 전자민주주의의 새장을 열었다.
초기의 BBS들은 비상업적인 목적으로만 운용되고 많은 양의 정보와
공개 소프트웨어를 서로 나눔으로써 새로운 시민사회혁명과 유통혁명
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또 최근의 인터네트처럼 전 세계 사설BBS
를 연결하는 화이도네트(FidoNet)도 톰 제이닝에의해 1984년 선보였
다. 인터네트 망이 처음에는 연구소와 대학 등 기관에 의해 운영 발
전되어온 반면, 화이도네트는 아마추어 무선사처럼 개인적 취미로
일반 전화선을 통해 대표자 중계형식으로 망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사설BBS수는 1988년까지 바이트 네트, 달구벌 네트 등 서너
개에 지나지 않았으나 1989년 5월에 엠팔BBS가 개설될 즈음 7개로
늘어났다가, 매달 그 수가 급속 증가하여 10월까지 70개로, 11월에
는 90개로, 그리고 89년 말에는 100개를 넘었다. (이즈음 미국에는
89년도에 10,000여개에서 90년에 16,000여개로 증가하였으며, 일본의
경우는 89년까지 약 1,000여개의 전자게시판이 있었다). 이런 급속
도 증가 추세는 1990년 1월 초에 실시된 시분제 영향으로 잠시 둔화
되었다. 1991년 5월 조사한 바에 의하면 약 200여개의 BBS가 있었고
12월말에 300여개의 사설 BBS가 국내에서 활동했다. 한편 1990년 6월
에는 대만에서 아시아지역의 시솝들의 연합체인 "제1회 아시아 비비
에스 시솝대회"가 개최되었고 91년 6월에 역시 대만에서 제2회 대회
가 개최되었는데 이 때 국내 BBS통신인 몇 명이 처음 참석하였다.
제3회 대회는 아마추어 통신인 모임인 한국PC통신협의회 주최로 91년
11월29월부터 30일 양일간 서울올림픽유스호텔에서 개최하였다. 이
때 해외 20명의 BBS 운영자들과 국내 운영자 100여명이 참석하였
다. 91년 8월에는 국내에도 처음으로 화이도네트처럼 호롱불네트라
는 사설BBS연계 망이 개발되었다. 호롱불 네트에는 91년 11월까지
총 81개국이 망에 가입되어 있었다. 이 후 국내 BBS수는 92년에는 약
1,000개, 93년에는 약 1,500개, 또 94년도에는 약 2,000개 그리고 95
년에는 약 3,000개로 계속 증가되고 있다. 그러나 92년 이후 급증한
이런 숫자는 아직 정확하게 조사한 기관이 없어 불확실한 수치이며,
다만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 대형BBS의 사설BBS 홍보란을 통한
자체 광고 수를 참고해 추출한 것이다. 다만, 증가 추이에 있어서 국
내 사설 BBS는 92년까지 폭발적으로 급성장을 해오다가 92년말부터
94년까지 잠시 성장세가 둔화된 적이 있다. 사설BBS를 보는 일반인의
시각이 처음으로 상용소프트웨어나 음란물 유통 등 불건전한 쪽으로
주목하였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하이텔 나우누리 천리안과 같은 대형 BBS외에 청
소년들이 집에서 운영하는 개인BBS, 컴퓨터 매장에서 운영하는 BBS,
BBS 운영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영세 기업, 회비를 받는 집에서 운영
하는 개인 BBS, 인터네트 내 BBS, 학교에서 운영하는 BBS, 학원에서
운영하는 BBS, 사회단체에서 운영하는 BBS, 전문정보를 체인망을 통
해 제공하는 BBS, 무료이나 대규모 BBS, 기업에서 자사 직원을 대상
으로 제공하는 BBS, 기업에서 고객 지원을 위해 개설한 BBS, 정부나
지방자체단체 혹은 국가 투자기관이 운영하는 BBS, 인터네트 서버,
한국통신 인포숍을 통해 요금회수대행을 이용하는 전문BBS 등이 있
다.
제 3 절 정보통신 시민운동의 현황
컴퓨터 통신 인구의 급증가와 통신에 대한 사회인식이 점차 크게
바뀜에 따라 95년에 들어와 정보화 사회에서의 역기능을 우려하는 시
민운동단체들의 목소리가 매우 높아졌다. 따라서 95년도에는 아래와
같은 각종 토론회 및 실태조사가 행해졌다. 또 통신을 통해 현재 시
민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가 95년도에 크게 증가하였다. 95년도에 통
신망에서 활동한 시민사회단체를 살펴보면, 나우누리에서는 30대 청
년모임인 21세기 프론티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전국교직
원 노동조합(전교조), 민예총, 청년정보문화센터, 전대협 동우회
등 주로 운동권 단체가 있다. 또 천리안은 노동정책연구소, 그린스
카우트, 한국PC통신협의회, 지역탁아소연합, 기장노동상담소 등이
온라인 활동을 하였으며, 하이텔에는 원로방, 열린정책회의(경제정
의실천시민연합, 불교환경교육원, 도시교통연구소, 환경운동연합, 흥
사단,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나라정책연구회, 노동인권회관, 한국여성
정치연구소, 지방자치실무연구소),YMCA, 공선협, 진정추, 한국통신
노조 등이 활동했다. 특히 95년도에는 한국통신노조의 쟁의 발생 때
한국PC통신이 한통노조게시판을 강제 폐쇄시켜 버려 PC통신 이용자
와 노조원들과 상당 기간 온라인 성토가 있었다. 그런데 현재 이런
시민단체의 온라인 활동은 아직 저조하나, 그 동안 특수 소외 계층에
속했던 60세 이상의 고령자들의 하이텔 모임인 원로방은 급속 성장을
하였다. 현재 원로방은 독자적으로 95년 11월16일 사단법인 한국복지
정보통신협의회 설립 허가를 받아 각주요 도시에 지부를 결성했다.
또 온라인 상으로는 하이텔 원로방 안에 서울/경인, 강원/원주, 경북
/대구, 경남/부산, 전라/광주, 충청/대전의 광역군별 게시판과 수원/
안산, 성남/분당, 진주원로방 등 지역도시별 원로방 게시판을 개설하
여 온라인/오프라인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통신망에서의 사회운동 참여가 많은 조직은 외형 조
직이 큰 사회단체가 아니라, 항상 통신을 즐겨 이용하는 통신 애호
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각 종 동호회나 작은모임 그리고작은 사회
봉사 단체들이다.현재 각 통신망에는 300여개씩의 동호회가 활동하고
았는데 회원의 관심사에 따라 정치적분야, 사회운동분야, 복지봉사
분야, 지역정보화 운동, 환경운동 등등 다양한 형태로 사회 참여를
하고 있다. 특히 이런 자생 조직은 95년 여름에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현장으로 수백명의 자원봉사자를 긴급 동원하여 매일 봉
사케 하는 등 큰 잠재 위력을 발휘하였다.
1995년도에는 각 단체에서 사회정보화와 관련된 각 종 공개 행사
가 열렸으며 및 또한 조사 자료가 많이 나왔다. 4월13일에는 정보통
신윤리위원회가 출범하여 6월7일 정보통신윤리강령의 선포 및 기념세
미나를 개최하였고, 7월10일에는 (주)나우콤 주최로 컴퓨터통신문화
심포지엄이 열렸으며, 8월14일-18일에는 한국방송학회 주최로 초고
속 정보통신기반과 공공이해 학술회의 워크샵에서 "통신기술의 민주
적 이용"에 관한 토론이, 9월26일에는 서울YMCA 주최 "신종영상매
체시대의 청소년 보호와 시민 운동의 중요성" 세미나가, 9월26일-27
일에는 LOL지도자 초청, "젊은이여, 이끌어라. 이제는 전자민주주
의다"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9월29일에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주최
"인터네트 불건전 정보 방지세미나"가, 9월과 10월에는 서울YMCA "PC
통신 인식실태 조사보고서"와 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의 "정보화사회
에서의 건전 청소년문화 육성 방안- 컴퓨터 게임과 컴퓨터 통신을
중심으로"란 연구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또 10월25일-26일에는 대학
생신문사 주최로, 자본주의와 정보화사회포럼에서의 "정보통신운동
의 현황과 과제" 토론회가, 10월27일에는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 주
최, "정보화사회와 사회윤리"심포지엄이, 11월2일-4일 전국YMCA/
YWCA 실무자 및 지도자 참가, "정보통신 시민운동과 통신에서의 반
폭력, 반외설 규제"에 대한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그 외 토론회 등은 개최하지 않았으나 95년말 현재 정보통신서비
스를 지금 준비하고 있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회단체의 활동 및
동향은 아래와 같이 파악되었다.
- 청소년 단체 : 현재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에 가입된 32개 단체
중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기관은 대한YMCA연맹으로 조
사되었다. 그리고 이 협의회 타 기관 중 현재 정보서비스를 구체적으
로 준비하고 있는 기관은 한국청소년개발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소년 대화의 광장, 대한YWCA이다. 한국청소년개발원의 경우는 청
소년에 관련된 종합 정보망을 구축하여 95년말 하이텔과 천리안을 통
해 청소년지도자와 학부모 교사에게 정보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국내외 청소년 정보교류를 위한 네트워크
(INFOYOUTH) 구축을 위해 1992년부터 2000년까지 장기 발전계획 진
행 중이며, 청소년 대화의 광장은 컴퓨터를 통한 상담모델을 개발
중이며 96년 천리안을 통해 정보제공준비 중에 있다. 또 대한YWCA연
합회는 지방YWCA 지부간의 정보교류를 위한 통신망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정보화를 준비하고 있는 단체들도 모두가 예산부
족, 단체장의 인식 부족 및 전문가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
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 시민사회단체 : 95년 8월14일 방송학회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는 비록 학술대회였지만 정보운동을 지향하는 몇몇 시민사회단체가
합류했다. 참가한 시민 단체는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정보센터,
참여민주주의시민연대(참여연대),정보연대(SING), 참세상, 한국PC통
신협의회, 등대청소년컴퓨터상담실, 온라인정책협의회, 한국YMCA, 21
세기 프론티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 참가했다. 향후 연
대 활동이 주목된다.
- 학생 운동권 단체 : 1990년 11월4일 케텔(구 하이텔)에서 조직된
바른통신모임(바통모)의 온라인 활동을 시작으로 대형 통신망에서는
진보적 통신운동을 지향하는 대학생 중심, 소위 운동권 학생 활동
이 매우 활발하다. 이 중 대표적인 단체는 하이텔에서 바통모이며,
천리안에는 93년 9월1일에 설립되자마자 국내 최초로 PC통신 상의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운영자가 구속된 현대철학동호회(현철동)와,
비슷한 시기에 설립된 일명 희망터로 불리는 사회비평동호회가 있
다. 이 희망터 동호회도 부산에서 발생된 국가보안법 위반혐의 극
단 희망터 사건에 연루되어 회원이 구속되는 일이 있었다. 나우누리
에는 94년 9월에 설립된 찬우물 동호회의 활동이 매우 활발하며 진청
이네가 있다. 현재 이들 운동권 단체 모두는 통신운동 방향을 이념
투쟁이나 통일문제 등 시국문제보다는 정보사회주의 등 전자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새로운 운동방향을 모색해 가고 있다. 95년 9월6일에는
각 통신망에서 활동해 오던 이 운동권 단체들이 "진보통신단체 연대
모임(일명 통신연대)"를 출범시키고 참세상BBS에 전용게시판을 개설
했다. 초기 이 통신연대에 참여한 각 통신망 진보단체는, 바른통신
을 위한 모임 (하이텔), 정보연대 SING(서울대 인터네트), 진보청년
통신동우회(나우누리), 찬우물(나우누리), 참세상(바른정보), 한국
과학청년 인터네트 소모임(인터네트), 현대철학동호회(천리안), 희망
터(천리안)였다.
컴퓨터 통신의 발전으로 사회정보화 시민운동에서 가장 보탬이 되
는 큰 사항의 하나는 사회구성원간에 다양한 의견교환과 대화를 나
눌 수 있는 토론의 마당이 열린다는 것이다. 현재 각 통신망에서의
통신토론은 자유게시판을 통하여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
자유발언대와, 특정 주제를 선정하고 관심 있는 다수의 사용자가
자유스럽게 의견을 개진하는 토론실 방식이 있다. 그러나 양쪽 모두
사회적 신분, 계층, 세대, 성별의 한계를 벗어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통신을 통한 토론의 활성화는 민주사회를 떠받쳐 주는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시켜주게 된다. 95년도 열린공간(PLAZA) 컴퓨터 통신
에서의 각계 각층의 의견 차이를 조사해 본 결과, 정치/사회/경제적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 문화/교육/종교적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
이용자 권리에 대한 의견 차이로 크게 구분되었다.
첫째 정치/사회/경제적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는 주로, 보수와 진
보론, 운동권과 비운동권, 20대 전후와 30-40대 후반으로 구분되는
연령 시비, 선호 정당, 대 북한관, 기득권층과 비기득권층, 반공법,
표현의 자유, 사전심의, 여성 해방론,국가기밀, 비방, 인터네트 완
전 개방 등의 문제였다. 또 둘째 문화/교육/종교적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에서는 주로, 20대와 40대 후반 연령 시비, 예술과 외설, 윤리
관, 창작물, 표현의 자유, 창녀론, 성교육, 음란물, 숭배 종교, 바른
언어, 사전심의, 저속과 건전, 여성 해방론, 명예훼손, 비방, 초상
권, 언어폭력, 비과학, 저작권 상표권, 인터네트 완전 개방 등이었
고, 셋째 이용자 권리에 대한 의견 차이는 통신이용료, 정보이용
료, 전화회선이용료, 서비스 품질, 게시물 삭제, 아이디 정지/경고,
동호회 지원, 이용자 오프라인 공간 등의 문제였다. 이러한 의견차
이는 곧 건전한 토론문화의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95년 상반기내에
국내 주요 PC통신에는 3백여개 이상이 토론마당이 개설되었고 4만
여명이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하이텔의 경우, 95년 6월말까지 총1천
여건의 주제가 토론광장에 올랐고 이 가운데 1백39건이 정식의제로
채택되어 2만5백여명이 활발하게 토론에 참가했다. 주제별로는 사회.
문화 분야에 관한 토론이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과학.기술.컴퓨터는
35건, 정치.경제가 30건, 학술.교육이 14건, 방송.연예 12건 순이었
다.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주제는 '성서의 모순에 관해'로 95년 3
월20일부터 5월8일까지 1천9백여명이 성경에 관한 종교적, 비종교적
의견을 밝혔으며 대구가스폭발사고, 한국통신 노조사태, 지방자치선
거, 쓰레기 종량제 실시, 김대중씨 정치복귀에 대해, 통신 민영화와
개방화 바람직한가, 한국의 교육환경, 통신요금 적정한가, 정부의
개혁정책 방향" 등 사회적 관심이 높았던 주제가 전체의 60%이상을
차지했다.
제 4 절 통신서비스의 이용 확대 방안
가. 전화회선 이용료 인하
컴퓨터 통신 이용자들에게 현재 가장 부담이 되는 것은 서비스 이
용료보다 전화회선 이용요금이다. 지금까지 컴퓨터 통신에서의 전
화요금은 시내/시외 구별이 없었다. 시외 회선은 전용 패킷통신망을
통하여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신이용자들에게는 시내통
화 요금의 잦은 인상만이 큰 부담이 되어 왔다. 그런데 95년 12월
한국통신이 96년 1월1일부터 '01410'패킷망 사용료의 부과를 발표했
다가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올 하반기로 연기하기로 했다.
PC통신이용자들은 01410망의 사용료부과로 PC통신이용료와 전화이용
료 또 패킷망이용료등 3가지요금을 한꺼번에 부담함으로써 PC통신서
비스를 이용하는데 드는 비용이 늘어날 것을 우려, 강력히 반발한 것
이다. 현재 이용자들은 연기조치가 아니라 완전 철회를 요구하며
각 주요통신망에서 01410 대책회의 게시판을 개설하여 인상저지 활동
을 계속하고 있다.
이렇듯 컴퓨터통신 서비스의 이용 확대를 위해서는 먼저 회선이용
료가 인하되어야 된다. 현재 수익자부담원칙의 명분으로 시외전화요
금은 인하하는 대신 시내전화요금은 인상하는 요금정책이 컴퓨터통
신 발전에는 큰 장해 요인이 된다. 실제로 이러한 요즘 인상이 통신
서비스 회사 및 정보제공자 그리고 이용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
고 다만 한국통신의 음성회선제공자에게만 도움이 될 뿐이다. 이것은
한 기업의 이윤 이전에 국가 사회 정보화 촉진이란 21세기를 향한 크
다란 목표를 앞에 두고, 또한 이제부터 국민 사회복지 정보화 차원실
행 차원에서 재고해야 한다. 진정 국가의 기간통신망이 모든 국민이
정보이용요금 이외에 다른 부담이 없어야만 전국민의 정보화로 국민
생활정보화는 물론 21세기 국제사회에서 앞서 갈 수 있을 것이다.
나. 인터네트 적극 활용
향후 기존의 PC통신 서비스 방식이 인터네트에 흡수될 가능성이 매
우 높아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기존의 PC통신 형태로 인터네트에 도
전했다가 불과 몇 달만에 무릎을 꿇은 마이크로소프트의 MSN이 인터
네트로의 방향전환을 선언한 이래 세계의 주요 PC통신사들이 "
인터네트 온리 서비스"(Internet Only Service)를 시작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는 후발업체로 금년 1월11일부터 상용
서비스 개시한 삼성데이타시스템의 유니텔에서 동호회별로 웹 홈페이
지 메뉴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현재 나우누리도 우선 각 정보
부문별로 웹 메뉴 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금년 5월부터 상용
서비스 예정인 현대전자의 PC통신서비스 아미넷(AmiNet)을 비롯해,
LG미디어와 한솔텔레콤, 대우 등은 인터네트 온리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듯 기존 PC통신 서비스사인 하이텔 천리안 한국통신
도 조속한 시일 내에 기존 이용자나 동호회 또는 IP가 인터네트를 보
다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제공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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