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세계공용어 `스마일리`

『인터넷의 세계공용어 「스마일리」를 아시나요』

인터넷 대화방인 IRC에서는 키보드 문자를 조합해 사람의 표정이나 느낌, 메시지
를 전달하는 문자그림 「스마일리(Smiley)」가 새로운 의사소통 수단으로 널리 쓰
이고 있다.


스마일리는 그림 표현이라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간에도 느낌이나 인상을 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게 장점. IRC에서는 문자는 주고 받을 수 있지만 그림은 전달할
수 없어 「스마일리」가 하나둘씩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스마일리는 대부분 3개의 문자로 만들어진다. 타자가 가로쓰기 체제라 스마일리도
왼쪽으로 누운 형태가 많다. 수십 수백개의 문자로 구성된 매우 복잡한 것도 간간
이 눈에 띈다. 그중 일부는 예술작품이라 할 만큼 뛰어난 것도 있다.

현재 알려진 스마일리의 가짓수만도 수백여개가 넘는다. 가장 흔한 것은 기쁨과
불만을 나타내는 「:―)」와 「:―(」 등이다.
또 「:―Q」는 담배를 피는 모습, 「^^;」는 무안한 경우, 「$―)」는 운좋게 무
언가를 얻게 될 때, 「*______*」는 입 큰 개구리를 뜻한다.

상황에 따라 상대방에게 적절하게 던지는 스마일리는 백마디 말보다 효과적일 때
가 있다. 잘 쓰이는 스마일리 몇가지쯤 외워두는 것은 활기찬 온라인 대화에 큰 도
움이 된다.
최근 들어 스마일리의 미래가 계속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의 월드 와이드 웹(WWW) 서비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터넷폰」「사
이버폰」과 같은 인터넷전화 소프트웨어가 속속 등장, 멀지않아 IRC를 대체할 것이
라고 보기 때문이다. 또 국내 PC통신조차 멀티미디어 환경으로 빠르게 바뀌면서 그
림을 주고 받을 수 있게돼 굳이 스마일리를 쓸 필요가 없어질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렇지만 네티즌의 재치가 넘치는 스마일리는 사이버 스페이스(가상공간)만의 독
특한 문화이면서 세계 공용어의 역할을 하고 있어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金鍾來〉♣한국일보/발 행 일 : 9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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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如不及、惟恐失之』 배우는 것은 다하지 못한 것같이 하고,
오직 배운 것을 잊을까 두려워 하여라。 [論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