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 2. 21. 07:03
내발자국[동호회]
뉴스플러스 (NPLUS) 동아일보/에디피아2
1
과학/의학/정보통신 98/02/1
8
# 3/110 * 인터넷 '상업주의 오염' 논란
"인터넷이 급속도로 황폐해지고 있다" 2월11~13일 미 캘리포니아 베
벌리힐즈에서 열린 한 인터넷관련 회의. 미래연구소(http://www.ift
f.org)의 폴 사포 소장은 "인터넷에서 돈을 벌기 위해 벌이는 대규
모 판매전략(매스 마케팅)이 인터넷의 미덕을 훼손하고 있다. 훌륭
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예산이 적은 사이트들은 도
도한 상업주의의 물결에 휩쓸려 잊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로운
정보기술의 상업적 영향과 사회적 파장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온
사포는 [와이어드] [뉴욕타임스] 등에 논쟁적인 글을 자주 기고하는
대표적 [디제라티](Digerati·[디지털 엘리트]를 뜻하는 신조어)다.
그의 주장은 여러 논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미디어 바이러스] [엑
스터시 클럽] 같은 사이버펑크 계열의 책들로 유명한 작가 더글러스
러시코프(http://www.levity.com/rushkoff/index.html)가 대표적인
경우다. "사람들은 인터넷이 가진 [대화형 미디어]로서의 엄청난 잠
재력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에 따르면 "어
떤 기업들은 심지어 인터넷을 TV처럼 피동적인 미디어로 바꿔 놓으
려고" 획책한다.
디즈니사의 홈페이지(http://www.disney.com)를 관리하는 앨런 케이
는, 사포의 주장에 공감하면서도, 인터넷 변질의 주범이 상업용 사
이트라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 "디즈니를 포함한 인터넷의 각종
오락 사이트들 그 자체에는 잘못이 없다. 문제는 그 뒤에 도사린 대
규모 광고와 무차별적인 홍보정책"이라고 그는 말한다.
또다른 반론은 요즘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CBS 스포츠라인(http:
//www.sportsline.com)의 판매 부사장인 마크 매리어니로부터 나왔
다. "인터넷이 황무지로 변하고 있다는 주장은 현실을 오독(誤讀)하
는 것이다. 오히려 인터넷은 정보 오락 상품 등을 필요로 하는 사람
들에게 사상 유례없이 방대한 혜택을 주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현실의 시장을 닮아가는 인터넷의 변모는 번영인가 몰락인가? 그에
대한 해석의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듯하다.
1
과학/의학/정보통신 98/02/1
8
# 3/110 * 인터넷 '상업주의 오염' 논란
"인터넷이 급속도로 황폐해지고 있다" 2월11~13일 미 캘리포니아 베
벌리힐즈에서 열린 한 인터넷관련 회의. 미래연구소(http://www.ift
f.org)의 폴 사포 소장은 "인터넷에서 돈을 벌기 위해 벌이는 대규
모 판매전략(매스 마케팅)이 인터넷의 미덕을 훼손하고 있다. 훌륭
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예산이 적은 사이트들은 도
도한 상업주의의 물결에 휩쓸려 잊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로운
정보기술의 상업적 영향과 사회적 파장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온
사포는 [와이어드] [뉴욕타임스] 등에 논쟁적인 글을 자주 기고하는
대표적 [디제라티](Digerati·[디지털 엘리트]를 뜻하는 신조어)다.
그의 주장은 여러 논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미디어 바이러스] [엑
스터시 클럽] 같은 사이버펑크 계열의 책들로 유명한 작가 더글러스
러시코프(http://www.levity.com/rushkoff/index.html)가 대표적인
경우다. "사람들은 인터넷이 가진 [대화형 미디어]로서의 엄청난 잠
재력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에 따르면 "어
떤 기업들은 심지어 인터넷을 TV처럼 피동적인 미디어로 바꿔 놓으
려고" 획책한다.
디즈니사의 홈페이지(http://www.disney.com)를 관리하는 앨런 케이
는, 사포의 주장에 공감하면서도, 인터넷 변질의 주범이 상업용 사
이트라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 "디즈니를 포함한 인터넷의 각종
오락 사이트들 그 자체에는 잘못이 없다. 문제는 그 뒤에 도사린 대
규모 광고와 무차별적인 홍보정책"이라고 그는 말한다.
또다른 반론은 요즘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CBS 스포츠라인(http:
//www.sportsline.com)의 판매 부사장인 마크 매리어니로부터 나왔
다. "인터넷이 황무지로 변하고 있다는 주장은 현실을 오독(誤讀)하
는 것이다. 오히려 인터넷은 정보 오락 상품 등을 필요로 하는 사람
들에게 사상 유례없이 방대한 혜택을 주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현실의 시장을 닮아가는 인터넷의 변모는 번영인가 몰락인가? 그에
대한 해석의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듯하다.
'내발자국[동호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보통신 바로보기 (0) | 1998.02.21 |
---|---|
`PC통신을 공짜로 컴퓨터 알뜰작전 (0) | 1998.02.21 |
[미국] 미, 인터넷 무관세 앞장 (0) | 1998.02.21 |
인터넷 정보검색 편리한 `웹TV` (0) | 1998.02.21 |
통신자유를 위한 모임 (0) | 1998.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