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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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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 2. 18. 03:56 내발자국[동호회]


아, 나 의 조 국

이 경

(미완성)
내 아버지의 무게는
반도(半島)를 지고 선 채로이다
어느 족속(族屬)의 팔뚝보다 굵은
핏줄을 도려낸 까닭으로
반백년 잘리운
내 반도의 무게를 잊고 사는 것일까
삶이 살지는 무게를
족속 중에 반도아래
흘리듯 잊고 살아
숨가쁘게 닥아오는 닥아오는=다가오

족속 중에
핏발 선 눈매를 가진 다른 나

내 아버지의 무게는
반도를 지고 선 채
잊혀지는 것 싫다
(미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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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松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