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이용자 1만명 설문조사 결과

경향신문 날짜 : 98/03/02
제목(4) : ［인터넷］검색프로 ‘무료가 좋아’


－전세계 이용자 1만명 설문조사 결과－

「공짜에는 당할 자가 없다」.

웹검색프로그램 「익스플로러」를 각종 소프트웨어와 윈도98 등에 무료
번들용으로 제공하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전략이 매우 주효했던 것으로 나
타났다.
미국 조지아공대 산하 컴퓨터연구 및 조사기관인 GVU센터가 지난해 10월
부터 두달 동안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 1만명을 대상으로 벌인 온라인 설문
조사에서 특정 웹브라우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45%가 「번들용
으로 들어있었기 때문」으로 답했다.
특히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자(ISP)들이 제공하는 인터넷시작소프트웨어(S
W)에 특정 웹브라우저를 넣은 것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
자의 72%는 한번 사용한 브라우저를 지난 1년 동안 바꾸지 않은 것으로 응
답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넷스케이프사의 네비게이터와 MS의 익스플로러
사이의 성능우수 논쟁은 이용자들에게 별 의미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넷과 관련,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 언론자유(30%), 검열
(24%), 속도(16%), 세금(9%) 등의 순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인터넷사용 1년
미만인 초보자들은 개인자유를 더 중요시 여긴 반면 3년이상 이용중인 전문
가들은 검열이 더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용실태 부분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찾는데 걸리는 시간
은 평균 10분이며 응답자의 49% 정도만이 꼭 찾는다고 답해 아직도 정보검
색이 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을 매일 이용한다는 사람이 85%였
고 하루 1~4번 접속한다는 사람이 45%로 가장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GVU홈페이지(www.gvu.gatech.edu/user_surveys/su
rvey-1997-10)에서 볼 수 있다.
/전성철기자/